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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크스타 리브랜딩 — 서비스 리뉴얼을 하려다 브랜드 전체를 건드리게 된 이야기

2026. 5. 11

Overview

원래 계획에 없던 일이었습니다.

메이크스타 서비스 리뉴얼을 준비하면서 화면을 정리하다 보니, 해결해야 할 더 근본적인 문제가 드러났습니다. 바로 브랜드 컬러였습니다. 리뉴얼을 진행하려면 리브랜딩이 먼저였고, 그래서 이 프로젝트는 시작됐습니다.



Problem

컬러가 너무 많았습니다.

기존 메이크스타의 브랜드 컬러는 레드·오렌지·민트가 복잡하게 섞인 조합이었습니다. 이 색상들은 Gmail, Slack, ClickUp처럼 협업툴에서 주로 사용하는 컬러 조합과 겹쳐, 서비스만의 정체성을 갖기 어려웠습니다.


게다가 화면 안에서 너무 많은 컬러가 동시에 사용되다 보니 포인트 컬러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고, 버튼이나 CTA같은 핵심 요소에서도 시각적 일관성이 무너지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결론은 명확했습니다. "리뉴얼 진행을 위해 로고랑 컬러는 정리해야겠다."



Step 1 — 브랜딩의 뼈대를 잡다

작업 범위 설정 (최소한으로)

처음부터 모든 것을 바꾸려 하지 않았습니다. 리소스는 한정되어 있고, 리뉴얼은 진행되고 있었기 때문에 작업 범위를 최소화했습니다.

  • 가장 많이 노출되는 텍스트 로고
  • 앱에 들어갈 아이콘
  • Brand Color 및 적용 범위 정의

포지셔닝

작업 전 메이크스타가 어디에 있어야 하는지를 먼저 정리했습니다. 경쟁 서비스들(Everline, Soundwave, Lysn, Weverse, POCA 등)을 커머스↔IP중심 / 귀여운↔시크 두 축으로 매핑했을 때, 메이크스타는 커머스 사이드에 치우쳐 있었습니다.

목표 포지셔닝은 "시크 + IP중심" 방향으로, HYBE·SM·JYP·Kakao Entertainment와 같은 레이어에서 경쟁할 수 있는 브랜드 무게감을 갖추는 것이었습니다.

브랜딩 방향성 — 3가지 키워드1

디자인 방향성 — 3가지 원칙

컬러 도출과 6:3:1 법칙 적용

방향성을 기반으로 키 컬러를 하나로 압축하고, 6:3:1 법칙(메인:서브:포인트)을 기반으로 색상 사용 비중을 정리했습니다. 이 과정이 리뉴얼 화면 정리의 실질적인 출발점이 됐습니다.

로고와 아이콘 역시 위의 방향성에 맞춰 새로 정리하고, 리뉴얼된 서비스 전반에 적용했습니다.





Step 2 — 프린트로 브랜드를 완성하다

Step 1이 스크린 위의 브랜딩이었다면, Step 2는 손에 잡히는 브랜딩이었습니다.

집중한 범위는 두 가지였습니다.

  • 명함 — 직함·연락처 포맷 정리 및 디자인 시스템화
  • 우편봉투 및 출력 포맷 — 발송용 인쇄물 규격 통일
  • 웰컴키트 — 리브랜딩 결과물을 실물로 경험하게 하는 온보딩 패키지

특히 인쇄는 화면과 달리 종이 재질, 코팅 방식, 인쇄 방식에 따라 같은 색이 전혀 다르게 나옵니다. 여러 종이 재질로 테스트 출력을 반복하면서 브랜드 컬러가 인쇄물에서도 의도한 대로 표현되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했습니다.


이 과정이 쌓이면서 자연스럽게 웰컴키트로 이어졌습니다. 새로 합류하는 팀원에게 전달하는 온보딩 패키지인데, 단순히 실용적인 물품을 모아놓은 것이 아니라 리브랜딩된 메이크스타를 처음 만나는 경험으로 설계했습니다. 명함, 봉투, 인쇄물에서 정리한 브랜드 언어가 키트 전체에 일관되게 흐르도록 구성했고, 새 구성원이 손으로 브랜드를 느낄 수 있는 첫 접점이 됐습니다.




Lesson Learned

브랜드 컬러는 결국 의사결정 도구입니다. 컬러가 정리되지 않으면 화면 안의 모든 요소가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리뉴얼을 준비하면서 수많은 컬러 관련 의사결정을 해야 했는데, 키 컬러 하나를 명확히 정하고 나서야 비로소 나머지 결정들이 쉬워졌습니다.

범위를 먼저 좁히는 것이 빠른 실행의 조건입니다. 리브랜딩이라고 하면 흔히 로고부터 서체, 굿즈, 공간까지 전부를 건드리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상상하지만, 저희는 의도적으로 최소 범위를 설정했습니다. 그 덕분에 리뉴얼과 병행하면서도 완성도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화면과 인쇄는 다른 언어를 씁니다. Step 2에서 인쇄물 작업을 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부분이었습니다. 스크린에서 완벽해 보이는 컬러가 종이에서는 전혀 다르게 나오는 경험은, 브랜딩이 디지털에서 멈추면 안 된다는 걸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줬습니다.